정부가 부실기업이란 이유로 산업합리화업체로 지정한 기업이나
은행관리를 받고 있는 업체중 일부가 자구노력을 통해 흑자로 전환됐으나
아직도 상당 수의 기업은 자본잠식 상태에 있거나 적자경영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63개 산업합리화업체및
21개 은행 관리업체 등 84개 기업중 58.3%인 49개사가 당기순이익을 냈고
41.7%인 35개사는당 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 회사는
48.8%인 41개사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관리기업체중 무려 81.0%인 17개사가 자본잠식업체, 52.4%인
11개가 당기순손실 업체로 드러났다.
산업합리화업체중 자본잠식 및 당기순손실 업체는 각각 24개로 전체의
38.1%에 달하고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자본잠식 규모가 가장 많은 기업은 한진중공업으로
4천3백19억원이며 다음은 라이프주택(2천1백72억원), 한진해운
(2천1백35억원), 범양상선(1천7백83억원), 삼익주택(1천5백89억원),
진흥(1천2백34억원)의 순이다.
또 당기순손실 규모는 대우조선이 2천3백90억원으로 제일 많고
라이프주택이 1천3백96억원, 한진중공업 5백64억원, 삼익주택 3백93억원,
진흥 3백25억원, 국제 상사 2백91억원, 한라중공업 2백10억원 등이다.
그러나 산업합리화업체중 현대상선은 1백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대우중공업(1백47억원), 동양고속(59억원), 두양상선(42억원),
우성산업(38억원), 고려개발(34억원) 등도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