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의약품 수입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시장을
크게 잠식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4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수입한 의약품은 모두
6억4천5백25만3천달러로 88년의 5억7천3백11만7천달러보다 12.6%인
7천2백13만6천달러가, 87년의 3억5천8백78만달러보다 79.8%나 증가한
2억8천6백47만3천달러이나 86년의 2억2천2백82만7천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3배가량인 4억2천2백42만6천달러나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수입의약품에 투입한 외화는 국내 50개 제약회사의 같은해
총 매출액 2조1천6백99억2천만원의 20%에 해당하는 액수여서 이같은
수입추세가 계속될 경우 국내의약품 시장은 외제가 판을 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외국산의약품 수입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수출되는
의약품등은 상대적으로 둔화 또는 감소하고 있으며 제약회사의 신약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은 3백93만7천달러,위생용품은 11만달러가 늘어난 반면
수출은 화장품 4백84만7천달러, 위생용품은 3백63만3천달러가 각각
감소했으며 나머지 의료의약품(2천5백38만4천달러), 완제의약품
(1백31만달러),한약재(83만달러),의료용구(8백75만1천달러)등은 수입보다
수출이 완만한 증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