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의 내수시장 판매량이 11월들어 월별 판매량 최고기록을
수립하는등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증가는 내년 내수시장을 대비해 개발 시판하고 있는 신차가
본격적으로 생산,판매되고 있는데다 유가인상등으로 자동차 판매에 절대
불리한 주변여건을 타파하기 위해 각 메이커가 무이자 할부판매와
부분적인 가격인하등을 통해 연말 대판촉전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대우,기아등 자동차 3사의 11월 내수
판매량은 모두 9만2천3백82대로 지난달보다는 34.4%가, 그리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9.4%가 각각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소형승용차가 대우 르망의 무이자할부 판매기간 연장과
현대 엑셀의 일부 사양에 대한 가격인하등으로 2만7천2백44대가 팔려
지난달보다 33.2%나 증가했다.
또 중형차는 대우와 현대가 개발한 에스페로와 엘란트라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보다 무려 46.3%가 늘어난 3만2천9백95대가 판매돼 유가인상이
중형차의 판매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트럭은 2만4천5백56대로 전월대비 28.8%,전년동월대비 33.8%의
싱장률을 기록,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버스는 7천5백87대로 지난달
보다 13.7% 늘어나는데 그쳤다.
한편 제조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는 신차인 엘란트라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이에따른 엑셀의 판매둔화를 막기 위해 엑셀의 일부 사양을
하향조정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인하한데다 10월부터 추진해온 90년 총결산
판매운동을 한층 강화, 포상제를 대폭 늘린데 힘입어 10월보다 29.5%가
늘어난 4만4천7백6대를 판매했다.
이에반해 대우자동차는 르망의 무이자 할부판매기간을 20개월로 늘리고
중형차 에스페로에 대한 대대적인 판촉활동으로 소형차 8천9백30대
(전월대비 88.5% 증가), 중형차 6천31대(전월대비 1백13.2% 증가)등 모두
1만6천5백96대를 팔아 지난달보다 88.1%나 판매량이 늘어나는 기록적인
호조를 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소형차의 판매호조 (전월대비 40.4% 증가)로 3만1천80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지난달보다 22.4%나 더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