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에 걸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매듭짓기위해 브뤼셀에서
개최되고 있는 1백7개국 우루과이라운드 각료회의는 회의개최 이틀째인
4일에도 난항을 겪고있는 농업부문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미국은 이와관련 우루과이라운드가 결렬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관계자들은 농업 부문을 제외한 다른 14개 부문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게에 있는데다가 EC일부 국가들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농업협상에서 약간의 신축적인 태도변화를 시사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각료회의 마지막 날인 7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타협점이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협상타결전망을 비쳤다.
루푸스 예르사 미무역부대표는 이날 자유무역체제의 확대를
겨냥하고있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붕괴 직전에 있다"고 말하고
"EC(유럽경제공동체)가 농업협상에서 자세를 바꾸지 않는 한 협상이
계속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서비스산업과 섬유,시장개방문제등 농업부문을 제외한
다른 14개 부문에서는 협상이 진척되고있다고 강조하고 협상 타결의
관건은 오직 EC가 농업부문에서 타협할 수있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는
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도 "회의가 교착상태에 있으며 농업문제에 진전이
없는한 다른 부문에서도 진전이 있을 수 없다"면서 " 현 상황에 매우
실망하고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회의 의장인 엑토르 그로스 에스피엘 우루과이 외무장관 역시
이날 이번 협상진행을 총괄 조정하고 있는 가트(관세및무역일반협정)
운영위원회 회의를 마친후 협상이 심각한 좌초 상태에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맥셰리 EC농업담당 집행위원은 협상이 4일이나 5일 중으로
타결점을 찾으리라고 기대할 수는 없지만 회의 마지막 날인 7일까지는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조심스럽게 회담 타결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부관측통들도 EC의 다수회원국들이 농업협상과 관련 다소간의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어 EC가 좀더 잔전된 농업협상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 영국측 관계자는 12개 EC회원국중 프랑스와 아일랜드,룩셈부르크등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은 EC측 협상 창구인 프란스 안드리센
협상대표와 맥셰리 농업담당집행위원에게 5일 있을 EC위원회 회의에서
농업보조금 및 농산물 시장개방 문제에 대한 EC협상안을 재검토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