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견길을 열어놓을 유엔평화협력법안이 지난달
의회에서 부결됨에 따라 타격을 입은 가이후 도시키 총리는 5일 새로운
페르시아만 지원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TV로 방영된 기자회견에서 일본정부가 새로운
지원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에 기여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같은 일을 위해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연구한 뒤 국민의 이해와 협조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의 이같은 발표는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일본의
대처방식을 놓고 그의 지도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그의 인기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이후 총리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인한 페르시아만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지지율 60%를 기록, 일본 근대정치사상 가장 인기있는
지도자로서 각광을 받았 으나 5일 발표된 공동통신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이후 내각에 대한 지지도는 9 월의 59%에서 52%로 떨어졌으며
반대하는 비율은 지난달의 28%에서 40%로 급증, 그 의 외교적 능력에 대한
불신을 반영했다.
집권 자민당과 야당인 공명당 및 민사당은 이미 두번째의
유엔평화협력법안 마 련에 합의했으나 정부 관리들은 새로운 중동정책이
수립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