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가전제품들이 세계시장에서 우리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제품에
비해 그동안 우월했던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으며 특히 일본의 동남아 현지
공장제품에 비해서는 오히려 가격경쟁력이 월등이 떨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주종품인 13인치 컬러TV의 경우 지난해
6월에는 대 당가격이 미국시장기준으로 2백19달러로 일본산 2백29달러보다
10달러의 가격경쟁력 이 있었으나 1년 후인 올 6월에는 한국산 및 일본산이
모두 대당 1백99달러로 가격 차이가 전혀없는 실정이다.
2헤드 VCR도 지난해에는 일본산과 대당 30달러이상 차이나던 것이
올해는 10달 러정도로 크게 줄어들었고 전자렌지도 국산이 일본산보다
지난해에는 대당 10달정도 쌌으나 올해는 같은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
이와함께 동남아 현지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일본제품들에 비해서는
국산제품의 가격이 오히려 비싼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국산 컬러TV의 가격을 1백으로 했을 때 도시바가 싱가포르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95에 불과하며 VCR도 히타치가 말레이지아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국산제품가격보다 3 %정도 저렴한 상황이다.
또 전자렌지도 일본샤프가 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국산제품보다
10%가량 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제품불량률이 일본의 2.2-3.5배로 품질면에서도 열세를
보이고 있어 생산공정의 합리화와 새로운 제품의 개발 등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