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정부)의 인사개편 작업이 현재 최고위 권력층내에서
성숙되어가고 있으며 이같은 인사개편의 기본골격 가운데는 부총리 전기운이
수석부총리격인 요의림의 직무를 떠맡아 전국 경제를 총괄하고 외교부장
전기침이 부총리로 승진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홍콩의 명보가 7일
보도했다.
명보는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전기침이 6.4사태 이후 중국이
약 1년간의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외교적 영향력을 회복하고
국제정치무대로 복귀하는데 결정적인 공로를 세웠기 때문에 중국
최고위층은 그의 부총리 승진에 모두 찬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전기침 부총리로 승진,전기운은 수석부총리 ***
북경소식통은 또한 강력한 중앙계획론자인 요의림은 이미 고령인데다
최근 부인 이 사망한 후 건강마저 악화됨에 따라 부총리 직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이미 전기운이 8차5개년계획(8.5계획) 입안 등의 "전국
경제공작" 사무의 실무를 관장했 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같은 기본 골격의 국무원 인사개편은 이달 말 열릴
제13기 7차 당중앙위 전체회의(7중전회) 토의를 거쳐 내년 3월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확 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측통들은 과거 조자양의 개혁노선을 충실히 집행해 왔고 이번
8.5계획 초안에도 조자양의 노선을 두루 반영시키려고 노력해온 전기운을
전국경제 실무를 담당하 는 수석부총리직에 앉게 하는 것은 중국 당국이
개혁과 개방정책을 계속 추진할 방 침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요의림은 지난 10월부터 일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일부 관측통들은 당연히 참석해야 할 중요 회의에도 불참하고
있는 것은 그가 마련했 던 보수성향의 8.5계획 초안이 거부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