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조정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주식위탁
계좌 가운데 주로 큰 손들이 개설하고 있는 가명계좌의 투자규모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연말장세를 겨냥한 큰 손들의 증시개입이 서서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8일 한국증권전산(주)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가명계좌수는 모두
3만1천1백 41개로 전월말의 3만9백15개에 비해 2백26개(0.7%)가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이들 계 좌에 들어있는 현금및 유가증권(대용가 기준)은 총
9천6백21억7천1백만원으로 전월 말의 7천7백22억5천6백만원보다 무려
1천8백99억1천5백만원(24.6%)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명계좌당 투자규모도 지난 10월말의 2천4백98만원에서
3천90만원으 로 한달사이에 5백92만원(23.7%)이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달 말 현재 실명계좌수및 잔고가 총 2백41만3천7백53개와
22조4천2백2 8억4천9백만원으로 실명계좌당 투자규모가 9백29만원에 그치고
있음에 비추어 가명 투자자의 평균 투자규모가 실명투자자에 비해 3.33배
수준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 고 있다.
이처럼 가명투자자의 주식투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주가가 조 정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금융주의 비중이 여전히 60%내외에
달하는 전형적인 금융장 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전통적으로 강세장을
연출했던 12월장이 올해에도 페르시아 만 사태를 비롯, 북방및
정국안정등과 관련된 각종 호재성 재료가 가세할 경우 한차 례의
"반짝장세"를 재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12월중 총통화가 월간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3조9천억원
가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의 연말장세가 그 어느때보다도
단타매매에 가장 적합한 금융장세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최근들어 큰 손들의 증시유입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