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수교 이후 양국간 교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제일모직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련에서 원모의 직수입을 추진, 곧 도입한다.
10일 섬유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최근 소련측과 원모(2t)의
수입계약을 체결 하고 내년 1월 중순께 첫배가 취항할 예정인 부산 -
보스토치니간 한소직항로를 통 해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제일모직은 이번 도입분은 가격이 현재 호주산의 절반정도이나 품질이
미지수여 서 우선 자체적인 품질 테스트를 거쳐 경제성이 뛰어나면
내년부터 수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저가의 소련산 원모 품질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면 지난해
5만t(4억4천여만달러 상당)이 넘는 국내 수요의 거의 전량을 호주와
뉴질랜드,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입해 온 국내 섬유업계는 거래선을
소련으로 바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호주산 고급모사인 그리지울 66수 중 타입 77이 KG당
10달러30센트이나 소련산은 이의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소련산 원모는 6-7개월동안의 긴 겨울로 인해 양의 방목기간이
짧은데다 초질이 나빠 결국 원모의 품질도 호주나 뉴질랜드, 아프리카산
등에 비해 떨어질 것 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내 섬유업계는 최근 가격이 싼 중국산 원모를 수입했으나
품질이 계약내 용보다 떨어진 것으로 확인 돼 더이상의 수입을 중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