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올해 미증유(未曾有)의 고지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대)를 넘은 코스피가 연말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주 원인으로 꼽히던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복안을 내세우자 단숨에 4000선을 뚫었다. 한경닷컴은 ‘붉은 말의 해’인 병오년, 국내 증시가 올해와 같이 힘차게 달릴 수 있을지 주요 증권사 8곳에 전망과 대응전략을 물었다. 올해 국내 증시 상승의 최대 동력은 정부의 자본시장 지원책과 그에 따른 기대감이었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갖가지 정책들이 이어지는 만큼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지주사' 등 저평가주 꼬리표 뗀다먼저 내년부터 고(高)배당을 유도하기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된다. 투자자의 배당소득을 근로·이자소득과 분리해 낮은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 배당소득 2000만원까지는 14%, 2000만원 초과∼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50억원 이하 구간에는 25%의 분리과세 세율을 적용하고 5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최고 30% 세율을 부과하도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편안을 의결했다.대상 기업은 배당 성향이 40% 이상이거나, 배당 성향 25% 및 전년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경우에 적용하기로 했다.현행 세제는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소득에 합산, 최고 49.5%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때문에 거액의 세금을 내는 게 부담스러운 기업 오너&middo
서울 청소년 다섯 명 중 한 명은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은 이러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학교별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예방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청소년 20% 학교폭력 "심각" 응답...언어폭력 가장 많아서울경찰청이 서울 지역 초·중·고교생 6만70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17.9%가 “우리 학교의 학교폭력·청소년 범죄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이 20%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 17%, 고등학생 11% 순으로 나타났다.학교폭력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11.2%였다. 학교폭력의 심각성 인식과 실제 피해 경험 모두 중학생, 초등학생, 고등학생 순으로 높아 중학생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0.3%로 가장 많았으며, 집단 따돌림(19.3%), 신체폭력(19.2%), 성폭력(12.3%)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마약, 온라인 도박, 사기 등 신종 청소년 범죄에 대한 응답 비율도 높아 청소년 범죄 양상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폭 예방 시스템 도입서울경찰청은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9월 ‘서울 공감형 학교 맞춤 예방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은 서울 지역 1370개 학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와 범죄 데이터를 분석해 학교전담경찰관(SPO)이 학교별로 우선 대응해야 할 범죄 유형을 정한 뒤 맞춤형 예방 활동을 전개하도록 돕는다.실제 현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은평경찰서는 관내 43개 학교의 데이터를
충북도청에서 시·군에 보낸 공문에 연애 상대에게 하는 사적인 문자 내용이 포함돼 발송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25일 관가에 따르면, 충북도는 지난 23일 11개 시·군 관계 부서에 사적인 내용이 담긴 공문을 그대로 발송했다.문제가 된 공문은 '2026년 솔루션 중심 스마트 축산장비 패키지 보급 사업 모델 변동 사항 알림'으로, 청주시와 충주시를 비롯한 도내 전 시·군 축산 관련 부서에 배포됐다.공문 하단 '붙임' 부분에 "오빠 나는 연인 사이에 집에 잘 들어갔는지는 서로 알고 잠드는 게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아닌 거 같아. 오빠의 연애 가치관은 아닐지 몰라도 나한텐 이게 중요한 부분이고, 연애할 때뿐만 아니라 결혼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래서 앞으로도 난 이 문제로 스트레스받을 거 같아 내가 전에도 오빠한테 노력해달라고 얘기했던 부분이고 또 얘기한다고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거라고 생각해 내가 내려놔 보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많이 힘드네"라는 내용이 담겼다.문서에 담겼던 사적 대화 내용은 일부 시·군에서 공문을 인쇄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문을 발송한 부서는 시·군 담당자들로부터 공문에 이상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고 한다.충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공문 작성 과정에서 담당자가 메신저로 보내기 위해 작성해 둔 개인 메시지가 복사된 상태로 문서에 함께 붙여졌고, 글자가 흰색 처리돼 전자문서상에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팀장과 과장 결재 과정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발송됐다.관계자는 충북뉴스에 "전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