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의 대규모 이탈과 새로운 경쟁세력의 출현으로 정치적 기반을
점차 잃고 있는 소련공산당은 10일 중앙위 전체회의를 갖고 향후 전략을
논의했다.
전체회의는 내주로 예정된 최고회의 개회에 대비한 전략을 마련할
예정인데 2천2백50명으로 의석이 늘어난 최고회의는 대통령의 권한 강화로
신속한 정책결정을 가능케 할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혁안을 논의
하게 된다.
이번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강경파들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점차
약화되고 있는 정치적 기반을 되찾기 위해 보다 강경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할 전망인데 일부 보수파들은 고르바초프 대통평의 개혁계획을
줄기차게 비난하면서 의회해산과 군의 권력장악까지 요구해 왔다.
이번 전체회의에서는 이밖에도 곧 중앙정부와 각 공화국의 권리를
구분하는 고르바초프의 연방조약안에 관한 토론을 마무리할 예정인 소련
최대의 공화국 러시아 최고회의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러시아
공화국 최고회의의 원로의원들은 이 조약안을 지지하고 있으나 급진파들은
러시아가 자원공급 역할을 계속 맡게 된다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