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등 신흥공업국(NICS)으로부터 가전제품 등을 수입, 판매해 온
일본의 NICS전문점이 최근 영업부진으로 속속 문을 닫아 버림으로써
대일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대한무역진흥공사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엔고현상과 가격차이
등으로 지난 88년 이후 한국과 홍콩등 NICS국가로부터 비교적 저가품의
가전제품과 소비재를 수입, 일본시장에 공급해 온 일본 NICS전문점이 올
하반기들어 거의 문을 닫아 버려 일본내에는 사실상 NICS전문점이 없다.
이는 일본 소비자의 고급화 추세와 NICS상품의 잦은 고장,
아프터서비스망의 부족 등으로 소비자들이 NICS상품을 외면한데 기인한
것으로 NICS상품이 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끌때인 지난해까지만 해도
10여개의 NICS전문점이 전국 주요도시에 판매망을 갖추고 활발한 영업을
해 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 NICS전문점을 통해 상당량의 상품을 일본에
수출해 온 국내 가전사 등의 대일수출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예상돼
상품의 고급화와 함께 우수한 디자인개발, 충분한 아프터서비스망 구축,
일본 유력파트너와의 제휴등이 긴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공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일부상사와 메이커측에서 값싼 상품을
NICS전문점에 수출, 오히려 일본 소비자들에게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만
실추시키는 결과를 초래, 대일 수출확대가 더욱 어렵게 됐다"며
"미개척시장에 대한 판촉활동 강화로 대일수출 차질액을 보전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