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북측대변인인 안병수 조평통서기국장은 11일 낮
신라호텔에 도착, 발표한 서울도착 성명에서 "우리대표단은 회담에 관심을
표하고 있는 내외인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평화보장과 평화통일을
이룩하는데 전진적인 제안들을 내놓고 합의에 이룰수 있도록 성의와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대변인은 또 "첫번째 서울회담에서 결실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던
우리 대표단은 이번에 또다시 서울에서 그런 결과를 되풀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하고 "평화에 대한 우리민족의 염원을 실현시켜 주는
일을 더이상 뒤로 미루지 말아야하며 화해와 협력에 대한 민족의 꿈도
꿈으로만 간직되게 하지 말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안대변인은 그러나 "통일논의가 특정인들의 독점물로 되고 통일운동이
이단시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주장하고 "민간인들이 제땅에서 만날수
없어 남의나라 땅에 가서 만나는 것조차 법으로 다스려지는 현실이 과연
90년대 통일을 내다보는 우리 누구에게 필요하겠느냐"고 베를린
조국통일범민족 3자회담에 참석한 조용술목사를 구속한 사실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