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증시에서는 북방호재의 퇴색으로 주식매수세가 약화된데다 단기
이식매물 증가까지 겹쳐 주가가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종합주가지수는 725.56을 기록, 전날 대비 9.77포인트가 하락하면서
다시 720대로 밀려났다.
거래량도 최근 수준에 비해서는 저조한 편인 1천7백37만주에 머물러
투자분위기가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증시안정기금도 오랜만에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날 증시는 그동안 호재역할을 해오던 북방재료들의 효력이 약화되면서
매수세를 움츠러들게 했고 연속 3일 상승에 대한 경계매물까지 대량출회돼
처음부터 내림세로 출발했다.
또한 장이 끝날때까지 이같은 약세분위기가 이어져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장초반 무렵과 후장초반 무렵엔 일시적인 반등시도도 있었으나 후속
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거래량이 줄어든 점과 최근 시중부동자금의 증시
유입이 부진한 점등이 투자자들을 매도세에 가세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13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제3차 남북총리회담등 호재성
재료들은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낙폭이 커진 후장초반부터는 증시안정기금도 이달들어 처음으로 적극적인
주식매수에 나섰으나 매도세의 위세에 눌려 시장흐름을 바꾸지 못한채
폐장직전 내림폭을 약간 줄이는 선에 그쳤다.
증안기금은 이날 전업종에 걸쳐 2백50억원정도의 매수주문을 냈으며
투신사들도 1백10억원정도를 "사자"고 주문했다.
업종별로는 음료 전기기계 해상운수업종만 강보합세를 보였을뿐 여타
업종은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못했다.
이날의 업종전환세부계획 발표와 관련, 중반까지 강세를 보였던 단자주도
장이 끝날무렵엔 약보합세로 밀렸다.
쌍용양회와 삼성생명은 이날 쌍용정유 및 제일모직 주식 10만주씩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2천6백7원으로 전날대비 2백85원 빠졌고 한경다우
지수도 5.81포인트 밀려 686.31을 나타냈다.
신평200지수는 1,417.96으로 19.87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이 줄어든 탓으로 거래대금도 2천8백35억원에 그쳤다.
상한가 28개를 포함, 1백97개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내림세를 나타낸
종목은 하한가 34개를 비롯 5백90개에 달했다.
은행 증권 단자등 금융주는 전체거래량의 54%이상을 차지해 여전히
높은 거래비중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