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는 정부의 "5.8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에 의한 점포신설의
전면 동결 및 제한조치가 올해말로 끝남에 따라 내년에는 점포를
대폭적으로 늘릴 계획으로 있으나 보험당국은 이를 일부만 허용할 방침으로
있어 이의 조정과정에 서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당국이 "5.8 대책"이후 그동안
일정 한 요건만 갖추면 점포설치가 가능했던 "보험사 점포 자율설치
기준"의 시행을 유 보하고 점포신설을 동결하거나 대폭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새로 제정한 "보험사 점 포관리지침"의 적용해왔으나 그 시한이
올해말로 끝남에 따라 내년에는 점포를 대 대적으로 늘릴 계획으로 있다.
보험업계는 이에따라 올 사업연도(90년 4월-91년 3월)에 증설키 한
2천2백97개 점포 가운데 지난 5월이전에 설치된 3백95개와 "5.8 대책"이후
한국보증보험과 외 국보험사 등 일부 신설사에 허용된 1백30개를 제외한
1천7백72개의 신설이 유보된 만큼 내년에는 최소한 이 수준 이상을
증설하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생보사는 지난 10월말 현재의 모집인수가 모두
23만1천2백33명으로 작년 동월말에 비해 27.3%(4만9천6백84명)나 늘어나는
등 급속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들의 업무공간은 한정되어 있어
영업에 심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점포의 대 량증설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이와관련, 대한생명보험은 내년중에 영업국 8개와 점포 1백50개,
흥국생명과 동 아생명보험은 각각 영업국 5개와 지점 50개, 제일생명보험은
영업국 3개와 지점 50 개, 지난해 4월 이후에 신설된 생보사는 1개사당
평균 1백개 정도씩의 증설을 요구 하고 있어 보험업계 전체의 신설희망
점포수는 무려 3천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보험감독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점포의 증설을 최대한
억제키로 기본방침을 정하고 곧 은행 및 증권사와 공동으로 구성한
금융기관점포조정위원회에 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