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감독원은 미수금을 과도하게 발생시키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특별
검사를 실시, 기관경고와 관련 임직원 문책 등 응분의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13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연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기조를 지속할 조짐을 보이면서 미수금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건전한 투자분위기를 크게 해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미수금이 많은
증권사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 하기로 했다.
감독원은 특히 일부 증권사가 미수금 발생 후에도 고객확보와 연 19%의
연체수 수료 수입을 노려 반대매매를 고의로 미루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보고 앞으로 미수 금의 즉시 반대매매 규정을 제대로 지키는 지의 여부를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
감독원은 이에 따라 11일 동서, 제일, 한신, 동양 등 최근 미수금 발생
규모가 비교적 큰 증권사들의 관계자들에 대해 미수금의 조속한 정리를
강력히 촉구하고 앞 으로도 미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같은 조치는 미수금이 급증한 상태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깡통계 좌"일괄정리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가 또다시 되풀이될 수밖에 없어
증시의 안정기 반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수금은 지난 4월 한때 1조2천여억원까지 치솟은 후 감독원의 강력한
규제와 "깡통계좌" 정리조치로 계속 감소세를 보여 오다가 최근 주가가
상승기조를 타면 서 증가하기 시작, 이달 들어서만 2백억원 이상 늘어나
지난 10일에는 1천8백9억7천 만원에 달했으나 감독원의 경고 이후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