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3일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내년 2월25일부터 28일까지 3박
4일간 평양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남북양측은 이날 상오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열린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 에서 이같이 합의하고 본회담에 앞서 실무예비접촉을 갖고
사전절충을 벌이기로 의 견을 모았다.
그러나 남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측의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채 택과 북측의 <북남 불가침및 화해와 협력에 관한
선언>주장이 맞서 한가지도 실질적 인 합의를 보지 못했다.
*** 양측대변인 회견서 상대측 무성의 비난 ***
회담이 끝난뒤 남측의 임동원대변인과 북측의 안병수대변인은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끝내는 서로의 입장을 밝히고
상대방의 무성의한 자세 를 비난했다.
특히 북측 안대변인은 제4차 평양회담 합의를 발표하면서 "남측이 팀
스피리트 훈련을 강행한다면 북남고위급회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내 년 평양회담을 우리의 팀 스피리트훈련을 핑게로
거부할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날 임대변인은 "7.4 남북공동성명 이후 북측은 남침용 땅굴을 파고
아웅산폭 탄테러, KAL기 폭파하는등 북측이 깊은 불신의 골을 만들어
왔으며 고위급회담이 진 행되는 과정에서도 우리에 대한 비방과 전복활동을
일삼고 있다"고 북측을 비난하고 "이런 상황에서 북측은 불가침문제를
거론하기 앞서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 서를 채택, 신뢰를 회복한뒤
불가침문제를 논의하는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임대변인은 또 "신뢰구축의 방안으로 오늘 내년부터의 상호비방중지 <>
이산 가족문제해결과 내년 음력설날을 기한 2차 고향방문단 교환 <>
경제교류협력실현 <> 군사적 신뢰구축 <> 남북총리간직통전화 설치등
5개항에 합의하자고 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앞으로도 성의를 가지고 이견을 좁히는 노력을 기 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대변인은 팀 스피리트훈련문제와 관련, "남북관계의 개선여부에 따라
훈련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혀왔다"고 전제하고 "남북관계
여하에 따라서는 급 격히 축소하거나 중단할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의 안대변인은 "남측이 불가침선언을 거부하고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만을 주장한것은 불가침선언을 회피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전쟁의 위험속에서 고향방문을 했다고
전쟁위험이 사라질수 없으며 불가침문제를 제쳐두고 교류나 관광을
하자면 우리는 이를 받아들일수 없다"고 불가침선언채택을 거듭 주장했다.
안대변인은 또 "베를린에서 열린 범민족대회 참가자 3명을 구속한것은
북에 대 한 적개심 정책이며 동반자정신으로 볼수없다"며 "남측이
외국과는 냉전종식을 말하 면서 동족끼리 냉전종식논의를 하지않겠다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