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마산시 양덕동 코리아타코마조선이 운영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임금체불과 근로자들의 작업중단사태가 발생하는등 계속
진통을 겪고 있어 곧 청산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달 12일 마산지법의 회사정리개시 결정이후 약
2백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정상운영이 가능했으나 인수의사를 밝힌
진로와 조일목관등 2개사가 인수에 따른 제반문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의 무성의와 나타나지 않은 부채(양도세등 약
50억원)등으로 현재까지 인수문제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운영자금 부족과 인수자가 나서지 않아 이 회사 근로자들은 9-
11월분 임금과 3.4분기 상여금, 3.4분기 학자금등 모두 24억2천3백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연말까지는 41억원의 체불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납품업체.하청업체등 5백여개사가 받아야할 채권마저 약
2백억원으로 추정돼 이들 중소업체의 연쇄도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27일에는 이들 납품업체가 회사와 경남도청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따라 마산지법은 지난 4일 "회사의 청산을 위한 정리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한 새로운 관리인을 선임하겠다는 뜻을 회사측과 사주측에
통보, 12일에는 실질적 사주인 김종락 회장으로부터 "청산절차를 밟도록
해달라"는 최종의사를 확인하고 곧 서울신탁은행과 국방부관계자의 의견을
들어 회사 청산 정리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사 노조는 구사운동을 전개, 그동안 정상작업에 노력해오다
지난 11일부터 조업이 중단됐는데 새 인수자가 나서지 않는등 회사
정상화 전망이 불투명해 지면 체불임금 해소와 정상화방안을 촉구하는
근로자 결의대회등 집단행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대량 실업발생과 임금체불등 사회문제발생을
예방하기위해 법원.주거래은행.관계당국.노조등과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지금 상황으로서는 법원에 의한 청산정리가 불가피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