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정부가 서방국들에 총 1백80억루블(3백20억달러)의 차관제공을
요청한 가운데 서방의 대소경제지원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부시 미대통령은 지난 12일날로 악화되는 소련의 물자 부족현상을
완화하기위한 지원책을 발표했으며 유럽의회는 13일 EC(유럽공동체)에
대해 즉시 소련에 다량의 식품 의약품및 기타구호품을 보내줄것을
촉구했다.
EC정상들도 14일부터 이틀간 로마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2년간
24억달러를 제공하는 대소련원조계획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소련은 최근 해외에서의 긴급식량원조와는 별도로 식료품및
소비재도입을 위해 3-5년동안 총 80억루블의 상품수입차관과
석탄 석유정제등 에너지 자원개발을 포함한 1백억루블의 프로젝트
차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경주재소련대사관은 13일 올해 추진된 서방의 긴급 식량원조
만으로 소련의 장기적인 경제위기를 해결할수 없다고 말했다.
소련이 거액의 금융지원을 서방에 요청한것은 미국이 대소경제
제재조치인 잭슨/배닉조항을 일시정지하는 형태로 소련 경제를
지원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으로 소련은 지금이야말로 중/장기적인
입장에서 소련경제재건에 필요한 협력을 서방국들에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