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생명보험회사들이 보험당국의 점포증설 억제로 모집인을
통한 영업신장이 어렵게 되자 거액의 종업원퇴직적립보험(종퇴보험)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설 생보사가 지난달중에 거둬들인
종퇴보험료는 모두 9백23억8천8백만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
1천3백6억1천5백만원의 70.7%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같은 종퇴보험료 수입규모는 지난 6월의 4백49억원, 7월의
5백10억원보다 크 게 늘어난 것으로 정부의 "5.8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이후 신설사의 종퇴보험 인수를 통한 외형 부풀리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개 내국사가 지난달에 벌어들인 종퇴보험료는
7백44억2백만원으로 전체수입보험료 9백78억9백만원의 76%에 달했고 5개
합작사는 1백79억8천6백만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3백28억6백만원)의
54.8%를 차지해 신설사중에서도 내국사가 종퇴보험 유치에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보험료 가운데 종퇴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회사별로 보면
<>태평양생명 보험이 3백9억5천3백만원중 86.4%(2백67억4천7백만원)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한덕생명보험이 1백94억2천1백만원중
83.9%(1백62억9천7백만원) <>대신생명보험이 3백40억3천7백만원중
77%(2백62억2천4백만원) <>고려CM이 49억7천3백만원중 71.9%(35억7천만원)
등의 순이었고 한국생명보험을 비롯한 나머지 신설사는 모두 업계 평균치
에 미달했다.
이처럼 신설 생보사들이 기업의 종퇴보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보험당국의 점포증설 억제로 개인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나지
않아 외형성장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사모사채 인수와 연계해 대출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