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서 도박혐의로 조사받던 피의자를 만나기 위해 검찰청에
찾아간 사람이 수사관들로부터 집단폭행 당했다고 주장,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하오 4시30분께 서울지검 강력부 남기축검사실에서 도박혐의로
조사를 받던 고철수씨(45)를 풀려날 수 있도록 신원보증을 하러간
박찬식씨(44.무직.도봉구도봉1동)가 검찰수사관 3명으로부터 10여분간
얼굴,허리 등을 집단구타 당했다고 박씨가 주장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도박혐의로 붙잡힌 고씨의 신원보증을 위해 고씨의
외삼촌이며 자신의 매형인 송학용씨(55.상업.서대문구대현동)와 함께
서울서초구서초동 서울지검 본청 1003호 남검사실 앞에서 대기하던 중
밖으로 나온 남검사가 갑자기 "당신도 도박한 사람이냐"고 말해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며 이에 항의하자 검사실안에 있던 수사관 3명이 자신을
대기실로 끌고가 목을 조르고 얼굴과 허리 등을 마구 때린뒤 대기실
바닥에 눕힌채 10여분간 집단폭행했다는 것.
박시는 수사관들이 자신을 폭행한 뒤 화장실로 데려가 세수를 시킨
다음 검사실로 다시 끌고 가 잘못을 시인하라고 강요,할 수 없이 잘못을
사과하고 송씨와 함께 검찰청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검사는 "박씨가 찾아와 실랑이를 벌인 것은 사실이나
폭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