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양상을 보였던 건설경기가 91년에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대한건설협회가 조사한 91년 건설경기전망에 따르면 내년의 총건설
공사계약액은 올해의 23조9천5백억원보다 14%가 증가한 27조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나타났다.
91년의 건설공사계약액 증가율 14%는 90년의 48.7%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이는 내년도엔 공공부문의 발주가 감소하는 한편 민간부문의 주택
경기가 크게 퇴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발주기관별 예상계약액은 공공부문의 경우 증가율이 90년의
64.4%에서 91년에는 18.2%로 크게 둔화, 11조8천4백억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민간부문은 주택경기가 퇴조할 것으로 예상돼 90년보다 10.9%가 증가한
15조4천5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공사종류별 예상계약액은 건축공사계약이 올해보다 11.4% 증가에
그친 17조6천5백억원으로 90년 증가율 36.3%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축공사 증가세가 이처럼 둔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90년에 주택건설
목표 45만가구보다 42%(10월말 현재) 초과 공급된데다 정부의 서비스부문
건설등 비제조업부문의 건축규제방침과 다가구주택 건축열기가 식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올해 81%의 증가세를 보였던 토목공사는 대구지하철 경인복선전철
사업등에 힘입어 91년에는 올해보다 18.9% 증가, 9조6천4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91년 건축허가면적은 올해보다 0.7% 감소한 11만8천6백21평방미터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