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중 통화관리를 분기별로 하되 연간 총통화증가율 목표는
설정하지 않기로 했다.
17일 통화당국자는 연간 총통화증가율 목표를 설정할 경우 상반기중
통화가 늘어나면 하반기에는 경기동향과 무관하게 거둬들여야 하는 폐단을
되풀이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는 연간목표를 설정치 않고 분기별로
신축적인 통화관리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중 몇개의 단자사가 은행으로 전환될지도 모르는 전환기적 금융
시장 상황에서 연초에 연간 총통화증가율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통화
관리의 경직성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연간 목표를 설정하지 않은채 분기별로 통화를 관리하는 방식은 이미
일본에서 채택하고 있다고 밝히고 경기변동에 따라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중 분기별 총통화증가율 목표는 18-20%선에서 재무부와 한은간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