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생산직 인력난 등으로 기업들이 사무합리화와 공장자동화
등을 추진하면서 최근들어 자연감소분을 충원하지 않는등 인력증원규모를
최소화시키고 있으며 내년에도 인력채용을 최대한 억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몇년전만 하더라도 해마다 1만명이상씩 직원수를
늘리던 현대,삼성 등 주요그룹들이 최근 1-2년 사이에는 불과 1천-
2천명정도의 증원에 그치는가 하면 오히려 전체 인원수를 줄이기까지 하고
있다.
이들 주요기업은 관리혁명,사무효율화운동 등의 이름으로 올해 철저한
직무분석등을 통해 각 조직의 인원 과부족상태를 파악,올해말과 내년초에
걸쳐 대대적인 배치전환 등 인사이동을 실시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신규인력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 86년 전체직원수가 14만7천명에서 87년에는
16만명으로 1만3천명이 증가했고 88년에는 17만5천명으로 전년비
1만5천명이 늘었으나 지난해에는 전체직원의 수가 17만6천명으로
1천명정도가 증가하는데 그쳤고 올해도 지난해보다 2천명정도 증가하는
선에서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룹은 전체 직원수가 지난 87년 14만8천명에서 88년에는
15만8천명으로 1만명이 늘어났으나 89년에는 전체인원 16만5천명으로
증가규모가 7천명으로 둔화됐고 올해는 이보다 증가세가 훨씬 둔화돼
겨우 2천명정도가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럭키금성그룹도 V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동화,기계화,사무합리화등을
추진, 올해 그룹전체인원규모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10만명선에 그치고
있으며 그룹내 일부 계열회사들은 직원수가 오히려 종전보다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대우그룹은 대우엔지니어링,대우투자금융등이 대우조선 관련
그룹자구노력차원에서 그룹에서 떨어져나가는 요인외에 올해부터 시작된
관리혁명 등으로 전체인원규모가 오히려 감소, 지난 88년 9만3천명에서
89년에는 9만1천명으로 2천명이 줄었으며 올해는 또다시 전체인원이
8만7천명으로 4천명이 감소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한편 이같은 인원증가 둔화현상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대우등은 올해 직원들의 직무분석과 조직운영실태를 조사,방만한
조직의 과잉인력을 일부 계열사의 경우 올해말까지 신규투자사업이나
인력부족부서로 전환배치할 계획이고 내년에도 전환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우그룹은 올해만도 이미 1천2백명의 직원을 전환배치시켰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이후에도 계속돼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등
주요재벌그룹들의 내년도 전체직원 규모는 별로 늘지않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인력의 채용도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