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앞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동북아시아지역으로 옮겨올
것으로 보고 서울을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될 홍콩을 대신하는 국제무역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서울의 국제정보통신기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신윤식 체신부차관은 20일 하오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민자당
주최로 열린 정보.통신진흥정책토론회에서 "중.소등 북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으로 서울은 이제 국제통신.교통의 종착지에서 벗어나
국제무역중심으로 부상할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면서
국제통신기지화를 통한 국제무역센터화 전략을 밝혔다.
신차관은 국제무역중심으로서의 서울의 잇점으로
<>동경.북경.상해.하바로프스크등 동북아대도시들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통신.교통.호텔.사무실등 상당한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이
개도국과 북방국가에 대한 시장경제경험을 통한 고속발전의 모델이 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정보통신이 국제무역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서울이 국제무역중심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지정학적 이점을
활용, 국제통신전송로를 확충해 2000년대 국제통신중계기지가 되도록
정보통신의 국제기지화전략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차관은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전용회선요금의 급격한 인하와
회선사용상의 제약해소를 통해 기업의 통신비용을 낮춰 외국무역업체들이
서울에 자리를 잡거나 홍콩등지에서 서울로 거점을 옮기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세원 통신개발연구원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중/장기 정보통신진흥정책을 일관성있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보.통신발전법(가칭)제정 <>정부 관련부처간의 정책과 입장을
조정하는 정보.통신발전위원회 설치 <>체신부내의 정보.통신담당
차관보제의 도입을 제의했다.
21세기를 향한 정보.통신진흥전략 이란 주제발표에서 김원장은 또
민자당 차원에서도 정부시책의 효율적 집행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화관련
특별위원회의 설치와 정보통신정책 전담전문위원제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원장은 정보.통신부문의 발전전략으로 이밖에도 <>중소기업정보화
촉진협의회 구성등 정보화촉진 <>종합유선방송(CATV).고선명TV(HDTV).
위성방송(DBS)등 뉴미디어 서비스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범부처적 심의
조정기구설치 <>경쟁연구개발방식의 도입등 기술연구개발체제강화
<>정보통신대학.대학원설립등 전문인력양성 <>학교의 정보화교육등
범국민적 정보문화확산운동전개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