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가음정동 당산일대에서 연대를 서로 달리하는 가야시대 고분군
16기가 무더기로 발견돼 가야시대 묘제 변천사를 연구하는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21일 문화재 관리국 창원문화재연구소(소장 홍성빈)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당산 소구릉에서 가야시대 고분군에 대한 정밀학술발굴조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토광묘 7기, 횡구식 석실묘 2기, 횡혈식 석실묘 1기,
소형 석곽묘 6기등 시기를 달리하는 16기의 고분군을 발견했다는 것.
이번에 발견된 토광묘 7기는 길이 1백80-2백cm, 폭 60-1백cm, 깊이
30cm의 장방형으로 내부에 목곽을 설치한후 시신과 부장품이 안치될수
있도록 축조되었으며 축조시기는 4세기후반 가야시대의 묘로 추정되고 있다.
또 횡구식 석실묘 2기는 6세기 후반 가야시대의 묘로 추정되며 길이
2백70-3백40cm, 폭 1백20-2백cm, 깊이 70-1백10cm크기의 장방형으로 내부는
석실을 만들어 시신과 부장품을 넣었으며 2회정도 추가장이 될수있도록
축조돼 있다.
또한 6세기 후반 가야시대의 묘로 밝혀진 횡혈식 석실묘 1기도 길이
2백40cm, 폭 1백50cm, 깊이 1백50cm 크기의 장방형으로 내부는 석실로
만들어져 있으며 석실 벽이 위로 약간씩 들어 쌓기를 해상부에 개석을
덮은 형식으로 석실남벽의 중앙부에 연도를 설치 추가장이 가능토록
축조돼 있다.
창원문화재연구소장 홍성빈씨는 이번 발굴의 성과로 "창원지역에서 AD
4-7세기 대의 횡구(혈)식 석실분이 최초로 확인됐으며 한지역에서 형식과
연대를 달리하는 다양한 묘제가 확인돼 가야시대 묘제변천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다"고 말 했다.
한편 문화재연구소는 21일부터 이틀동안 가음정동 고분발굴현장에서
김원룡 문화재 위원과 심봉근 동아대 교수등 20여명의 학자 및
전문가들을 참석시켜 지도위원회의를 개최, 발굴조사내용과 향후
조사방향, 유적 보존방안등의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