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국정운영의 효율화와 함께 임기 후반기 통치기반의
강화를 위해 새해 초에 국무총리를 포함하는 대폭적인 내각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 고위관계자 "연내개각 어려운 상황" ***
노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이미 사퇴의사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영훈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이승윤부총리, 내무 외무 재무 법무 동자 보사
노동등 주요장 관들을 모두 경질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대폭개각방침은 임기 5년의 단임대통령으로서
내년으로 취임 4년째를 맞게 되고 현재 당면하고 있는 정치.경제의 안정과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는 지방의회 선거등 당면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번 개각과 함께 청와대비서진도 개편, 통치후반기에 있을
수 있는 통치권 누수현상을 최대한 방지하고 대통령의 칠정체제를 강화하게
될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현재 정부내에서는 대폭적인 개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개각시기에 대해서는 연말에 실시하여 내년부터 새로운 분위기속에서
새출발해야 한다는 의견과 현재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는
10.13특별선언과 5.7특별담화의 마무리등 현실적으 로 연말은 어려운
상황이고 이번 개각이 후반기 통치방향을 가름하는 의미를 지닌 만큼
인선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등에서 내년초에 실시 되는 것이
바람직하 다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또 청와대내에서는 현실적인 상황등을 들어 내년 1월중순께가 되야
개각이 가능 하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개각의 방향과 관련, 그동안 여러차례 사의를 표명해온 강총리의
경우 내각에 새로운 분위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본인의 의사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는데 후임에는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 서동권안기부장,
이축구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
총리후임과 관련 정부내에서는 노대통령의 측근가운데 행정경험과
강력한 소신과 추진력을 갖춘 50대의 인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되두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19일 대폭개각이후 노대통령은 필요할 경우 개별적으로
인사를 단행해와 이종구국방, 이어령문화, 조경식농수산, 이상희건설,
허남훈환경처, 이연 택총무처장관등은 유임이 확실시 된다. 서안기부장도
총리물망에 오르고는 있으나 유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비서진 개편문제는 노재봉비서실장 김영일민정수석,
김종휘외교.안보, 김 하준정책조사보좌관등은 유임될 것이 확실시되나
이홍구대통령정치특보와 김종인경 제수석, 노창희의전수석비서관은
정부개편 내용에 따라 행정부쪽으로 자리 옮기게될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관계자는 "노대통령의 후반기 통치기반 강화측면등을 고려
노대통령 이 개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이에대한 의중을
비치거나 한 일은없 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각이 이루어지면 이번 개각은
대폭적인 것이 될 것이며 청 와대비서진도 상당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그러나 시기문제는 현재로서는 연말은 무리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 견이고 빠르면 내년초 아니면 내년 1월중순께 이루어 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22일 대폭개각이 이루어 질것으로
내다보면서 그 시기는 "빨라야 내년초"라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