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명보험업계의 모집인 및 영업사원 스카우트경쟁이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오히려 과열양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보험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기존 6개 생보사는 최근 열린 신설사 사장들과의 회의에서
보험모집질서 확립방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일부 회사는
그동안 변칙적인 방법으로 모집인과 영업사원을 빼 내간 합작사 등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역스카우트 작전에 나서 서로 감정싸움의 지경에
까지 이르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그동안 자사의 모집인을 가장
많이 빼내간 동양베네피트측이 스카우트의 강도를 더욱 높여가자
이 회사 모집인 등에게 "한국인은 한국보험회사에 다닙시다"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뿌리고 앞으로 모집인의 대우및 점포의 내용에
대한 폭로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두 회사가 회사차원의 자존심을
건 싸움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하고 있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8월 개업한 태평양생명에 8명의 영업국장과
80여명의 영업소장을 빼앗긴데 이어 지난 9월말에는 또다시 영업국장
1명을 추가로 내주게 되자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 역스카우트작전에
나서는 등 험악한 분위기로 치닫다 태평양생명측의 사과로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