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년이후 계속돼온 제조업의 신장세가 지난해엔 큰폭으로 둔화되고
종업원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광공업의 수도권편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제기획원이 전국의 종업원 5인이상 사업체 6만 8천여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89년 광공업 통계"에 다르면 지난해 1년동안
1백 49조 7천 1백 20억원을 생산, 1백 47조 4천 9백 6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88년보다 생산액은 10.3%, 출하액은 9.7% 증가하긴했으나 증가율
(전년대비 각각 17.8%, 18.2%)이 크게 둔화됐다.
89년말현재 이들업체의 종업원수는 3백 16만 8천명으로 88년말보다
광업은 15.9%, 제조업은 0.8% 줄어 광공업 전체로 1.2%의 감소를
기록했다.
부가가치생산액 (55조 8천 9백 50억원)도 13.3% 증가했으나 88년
보다는 증가폭 (18.8%)이 낮아졌다.
이같은 원인은 86년이후 지속된 엔고등 3조효과가 사라진데다 노사
분규와 수출부진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의 매출액이 6.6% 증가에 그친데 비해 기계장비 (13%)
1차금속 (12.1%) 비금속 (15.2%) 등 중화학공업의 매출액은 평균
11.7% 늘었고 전체제조업출하액중 중화학공업의 비중도 64% 에서
65.1%로 높아져 경기부진속에서도 산업구조는 다소 건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규모별로는 매출액이 <> 종업원 20인미만은 30.4% <> 20-99인은
20.4% 증가한데비해 <> 1백 - 2백 99인은 12.4% <> 3백인이상은 4.3%
증가하는데 그쳐 소규모사업체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가 들어선 충남북및 전남, 호텔신설이
활기를띤 제주지역의 광공업체매출액이 20% 이상 신장하긴 했으나 서울
경기 인천등 수도권 지역의 매출액 점유율은 43.7%에서 44.5% 로
높아졌다.
지난해 생산활동이 가장부진했던 지역은 섬유/피혁업체가 몰려있는
부산지역으로 매출액이 0.5%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한편 매출증가에 비해 사업체수는 적게늘고 종업원은 줄어 전체
광공업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21억 7천 8백만원에서 21억 8천 6백만원,
종업원 1인당 매출액은 1천 5백만원에서 1천 7백만원으로 늘었다.
섬유의복 석유화학 기계장비등은 신규참여업체수가 많아 업체당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