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4일 백담사에서 3년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전두환
전대통령이 하루라도 빨리 산사의 생활을 끝내고 하산, 연희동 자택에서
정상적인 시민생활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전전대통령의 하산문제에 대해 "전임대통령이 산사에서 세번째 겨울을 맞는
것은 우리 헌정 사에 있어 큰 불행이고 가슴아픈 일이며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 하고 "하루라도 빨리 산사의 은둔생활을
마치고 내려와야 겠으며 이해를 넘겨서도 안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거처문제에 대해서도 언급, "그분이 백담사로 떠날때
연희동사저는 정부가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주기를 희망했으나 정부로서는
그분이 여러채도 아니고 대통령취임전부터 갖고 있던 유일한 사저인 만큼
전직대통령의 예우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비추어서도 받아들일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해 하산후 연희동에서 생활하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각문제와 관련, "아직 구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금년은 너무 바쁘게 지내 이제 연말은 좀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자"고 말해 연말 보다는 내년초에 가서야 개각이 이루어 질것으로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내년의 지자제실시문제에 대해 "공명선거를 위해
특별한 대책을 세워 철저한 공영제로 선거를 치루도록 당과 정부의
관계부처에 지시했다"고 말하고 "이제 우리경제의 규모가 커져 선거를
어떻게 치루느냐가 문제이지 경제에 크게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치룰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전망에 대해 "올해도 많은사람들이 한자리수
물가 지키기가 힘들다고 했으나 여러 난관을 극복하여 당초목표를 지킬수
있었음으로 내년에도 페르시아만사태만 잘 극복되면 물가 목표 9%, 경제
성장목표 7%의 달성은 무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