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임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 소련 인민대표대회가 대통령에게 비상대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권력구조 개편안 표결을 24일로 연기한 가운데 수천명의 모스크바
시민들은 23일 "군사공산독재"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가두시위를
벌였다.
지역간 그룹등 급진 개혁파 단체들이 조직한 이날 시위참가자들은
셰바르드나제를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고 "대통령은 인민의 독재자로
선출된 것이 아니다"등의 피킷을 들고 혹한의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인민대표회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에게 대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기위해 헌법 수정안에 관한 표결을 개막 후 2주째로
접어드는 24일로 연기했는데 이 수정안을 초안한 위원회의
아나톨리 루카노프 위원장은 대의원들이 이나 헌법수정안의
특정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으며 변화를 결정하기까지 보다 많은
시간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