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업계가 국내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시장에 대한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최근 전국 1백85개 주요 섬유업체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내놓은 "한국섬유산업 모니터링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수출과 내수시장 중 어느 시장이 더욱
유망한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54%가 내수시장을 유망하다고 답변
했으며 42%는 수출시장이 더욱 유망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3월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에서 내수시장 66%,
수출시장 28%와 비교하면 내수시장이 유망하다고 보는 업체가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이후 극심한 수출부진 타개를 위해 내수
시장에 진출했던 업체들이 전반적인 국내경기 침체로 내수경기가
활성화되지 않는데다 경쟁의 치열, 내수시장의 한계 인식 등으로
매력을 잃어 앞으로 수출시장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섬유류의 수출이 올해보다 다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사대상업체의 내년도 매출 목표액은 업체당 평균
1백91억5천9백만원으로 올 매출 목표액에 비해 11.7%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 9월말 현재 업체당 내수시장 평균 매출액은 59억8천
9백만원으로 올 내수시장 매출 목표액의 73.4%만을 달성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