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하순께 제4차 한.소해운회담이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해운회담은 올해 우리나라와 소련이 정식으로 국교가 이루어진 후
개최됨으로써 앞으로 추진될 양국간 해운협정 체결에 대비,쌍방의 입장과
양국간 해운협력 증진방안 등 해운협정 체결에 따른 구체적인 문제들이
심도있게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와 소련간에 해운협정이 체결될 경우 그동안 소련이 끈질기게
요구해 온 소련선박의 우리나라를 깃점으로 한 제3국간 항로취항이 어떤
형식으로든 가능케 될 전망이어서 이에대한 국적선사들의 대책이 사전에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소련선박이 한.소 직항로외에 제3국간 항로에 취항할 경우 소련선사가
공산체제의 국영선사로 국적선사에 비해 월등히 싼 운임으로 국적선사들에게
막대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이번 해운회담에서는 현재 추진중인 한소 해운 정기직항로 개설에
따른 대리점 합작설립 문제를 비롯한 상호 선사주재원 문제 등 정부
차원에서의 최종 협의를 갖게 된다.
회담일정은 2-3일간으로 최근 소련측에서 회담 개시일을 2월 18일 또는
25일로 제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측에서는 해운국장을 수석으로
4-5명의 대표가 참 석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추진중인 부산-보스토치니간 컨테이너 정기직항로는 현재
우리측 선사인 한소해운측에서 내년 2월 5일께 투입선박을 확보할 예정으로
있어 내년 2월 초 순이 돼야 개설될 것으로 보이는데 선박확보가 서둘러 질
경우 개설 시기가 1월중으로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