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오는 28일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 국무총리에 노재
봉대통령비서실장, 부총리에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등을 임명하고
이에 따라 청와대비서진도 개편할 방침인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이번 개각에서 그동안 문제가 있을 때마다 경질해온 건설
농수산 과기처등 일부장관을 제외하고는 10여개 주요부처 장관을 모두
경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미 사임의사를 굳히고 있는
강영훈국무총리의 후임에는 노실장외에 이원경주일대사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승윤부총리가 유임될 경우 김경제수석은
재무장관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이며 그동안
총리 물망에 오르던 서동권안기부장은 유임이 확실 한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조직법의 개정에 따라 새해부터 부총리급으로 격상되는
통일원장관에는 홍성철장관이 유임되거나 이홍구대통령정치특보가
유력하며 노실장이 자리를옮길 경우 최영철노동부장관이나 최병렬
공보처장관이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개각에는 현재 2년이상 재직중인 외무, 문교, 공보처장관과 체육,
상공, 노동장관등과 함께 고건서울시장도 경질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비서실의 경우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이 공보처장관으로,
이병기의전비서관이 의전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이며
정무수석에는 손주환민자당의원이, 그리고 노창희의전수석과 김종휘외교.
안보보좌관은 영국등 주요국 대사로 자리를 옮 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과 관련,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노대통령의 임기후반기
통치기반 강화를 위해 개각을 연말과 연초, 그리고 내년 2월들어 단행하는
3개 방안을 건의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개각의 시기와 폭은
노대통령이 적절하다고 생각 할 때 단행할 것"이라며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