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한소수교와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소련공식방문을 성사시킨 북방외교의 주역.
지난 63년 주일대사관 근무를 시작으로 줄곧 외무부에 몸담아온
직업외교관으로 누구에게도 거부감을 주지 않는 합리적인 성격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부총리급으로 격상된 통일원 장관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소련과의
공식수교에 이어 중국과도 무역대표부 교환설치에 합의하는등 북방
외교가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돌입해 북방외교의 종착점인 남북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최고통치권자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
외무부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지만 특히 국제경제와 통상분야에 밝아
주말레이시아대사를 거친후 1년6개월여동안 상공부차관을 역임.
2년에 걸친 외무장관 재임시 소련을 비롯한 동구권 인사들과 교분도
두터워 북방정책 수행과정에서 체득한 경험이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부인 김자명여사 (52)와의 사이에 2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