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봉국무총리서리는 27일 "우리는 지금 외교적으로나 남북관계에
있어서나 그리고 국내 정치.경제면에 있어서나 여러가지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전제, "앞으로 전방위외교의 정착및 남북대화의 결실,
민주시민질서의 정착을 위한 사회기강과 법질서의 확립에 역점을 두고
국정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기강 / 법질서확립에 역점 ***
노총리서리는 이날 하오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있은 총리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자율속에서 책임을 다하고 자기주장을 펴는
건전한 민주시민의식이 자리잡게 될때 우리 사회는 범죄와 무질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진정한 민주시민질서를 위한 새로운 규범과
노력은 앞으로 배가돼야 할 것이며 이를 국민운동으로 승화, 확산시키는
질서를 정립해나가기 위해 사회기강과 법질서 확립을 위한 정부의 실천적
노력 또한 병행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총리서리는 또 "제6공화국 출범이후 추진해온 우리의 북방외교가
노태우대통령의 역사적인 소련방문등을 계기로 본궤도에 들어갔고, 전임
내각의 꾸준한 노력으로 남북총리회담도 3차례나 열렸기때문에 내년에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총리서리는 "북방외교를 통해 관계정상화가 이뤄진 국가들과의
관계심화 못지않게 기존 우방들과의 유대도 더욱 공고히하는 균형된
외교정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총리서리는 "그동안 추진해온 민주발전을 명실공히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이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30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자치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자제의 의미를
강조하고 "내년부터는 대외환경의 변모에 따라 경제운용방식에도 커다란
전환을 이루지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영훈전총리는 이임사에서 "그동안 우리는 안으로는 국민의
여망인 민주화 과업을 착실히 추진해왔고 밖으로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왔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제는 국민적 역량과
자신감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아 노대통령의 통치구상이 영광된 시대를
꽃피울 수 있도록 혼연일체가 돼 더욱 분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