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실세금리상승등 시중자금난을 감안, 27일 RP거래(환매조건부 채권거래) 형식으로 7천억원을 방출했다. 지난 24일 은행에 인수시켰던 2조원의 국공채를 이날 되사들이고 새로 1조3천억원의 국공채를 은행에 환매조건부로 판매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날 은행에 판매한 1조3천억원의 국공채는 만기가 29일이며 금리는 연 11.5%이다.
난소암, 자궁암을 수술할 때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까지 없애는 사례가 많다. 이런 수술을 받으면 온몸을 돌아다니는 림프액 순환이 막혀 다리가 퉁퉁 붓는 림프부종이 생기기 쉽다. 암 수술 후 환자 두 명 중 한 명에게 일명 ‘코끼리 다리’ 부작용의 고통이 시작된다.서울아산병원 난소·자궁암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김대연 산부인과 교수(사진)는 이런 환자를 위해 암 수술을 할 때 림프부종 예방 수술을 함께하는 시스템을 2022년 구축했다. 림프액이 흐르는 림프관과 주변 정맥을 이어줘 림프액 순환을 돕는 림프절·정맥문합술을 동시에 시행한다.암 수술만 할 때보다 수술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다른 진료과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김 교수는 “항암, 수술 등 한 분야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진료를 모두 시행하는 오케스트라 같은 진료를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항암과 절개·침습수술 모두 책임져김 교수는 난소암과 자궁내막암 등 부인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를 로봇, 복강경, 항암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치료하는 산부인과 의사다. 그가 이끄는 서울아산병원 난소·자궁암센터는 매년 1000건 넘는 부인암 수술을 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건수다.암을 치료하는 의료진의 전문 영역은 점차 분업화하는 추세다. 항암제 치료는 주로 종양내과 의사가 담당한다. 외과는 상처 부위를 크게 여는 절개 수술을 맡는 의사와 내시경, 로봇 등을 주로 활용해 최소침습수술을 하는 의사로 나뉘어 있다. 김 교수는 난소·자궁암센터 의료진과 이런 진료를 모두 함께 책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단계로 알려진 렘(REM)수면은 뇌가 회복하는 시간이다. 전체 수면 시간에서 20% 정도인 이 시간에 뇌는 낮에 생긴 기억을 정리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여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최근 이런 렘수면이 늦게 시작되는 사람은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연구진은 최근 중국 한 병원 신경과를 방문한 고령층 128명의 수면 패턴과 치매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에 발표했다.통상 렘수면을 오가는 수면 사이클은 매일 밤 4~5회 정도 반복된다. 밤 동안 잠에 깊이 들었다가 꿈을 꾸며 얕게 자는 90분 정도의 패턴이 계속 이어진다. 노인들은 이런 렘수면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잠자리에 들어도 렘수면이 늦어지면 학습과 기억력 회복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뇌가 다양한 기억을 모아 정리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렘수면이 늦어지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 뇌 해마가 손상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점에 착안해 연구했다.연구에 참여한 평균 70.8세 고령층 128명 중 절반(64명)은 알츠하이머 환자였다. 경도인지장애를 앓는 환자는 41명, 정상인 사람은 23명이었다. 이들을 일찍 렘수면에 드는 조기 렘수면 그룹(평균 98분 소요)과 늦게 렘수면에 드는 지연 렘수면 그룹(193분)으로 나눴다.지연 렘수면 그룹에 속한 사람 중엔 알츠하이머 환자가 많았다. 알츠하이머 위험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는 지연 렘수면 그룹이 조기 렘수면 그룹보다 16%, 다른 위험 단백질인 타우는 29% 많았다. 뇌에 좋은 특정 신경영양인자(BDNF)는
바이넥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상업용 항체의약품 생산 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에스티그룹에 이어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는 네 번째 FDA 허가다.3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FDA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앱토즈마에 대해 셀트리온에 품목허가를, 바이넥스에 생산 허가를 각각 냈다. 앱토즈마는 셀트리온이 스위스 로슈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악템라를 통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바이넥스는 앱토즈마의 위탁생산(CMO)을 맡아 지난 2년간 셀트리온과 생산 공정을 준비해왔다. FDA 조사관은 지난해 6월 바이넥스의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공장을 방문해 실사했다.바이넥스는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제조 인증(cGMP)을 받은 아시아 유일의 중소 CDMO 기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인 바이넥스는 앱토즈마 하나만으로 연 16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예상된다. 증권업계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을 작년보다 60% 오른 2410억원으로 추정한 이유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향후 미국의 대(對)중국 바이오 규제가 강화되면 미국과 유럽의 제조 인증을 받은 바이넥스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1958년 순천당제약으로 출범한 바이넥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보다 2년 앞선 2009년 국내 처음으로 CDMO 사업을 시작했다.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는 “연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대규모 수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안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