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호남권 기업들은 지역간 불균형 문제에 대해 심각한 피해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재단법인 대륙연구소와 공동으로 호남지역의 6백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계의견"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개발 정도에 대해 전체의 83.2%가 타지역에 비해 호남지역이
낙후되어 있다고 응답한 반면 개발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7.3%에
불과했다.
또 이 지역의 기업활동을 위한 행정기관의 지원에 대해서도 전체 응답자의
48.2%가 지원해 주는 것이 없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그저 그렇다는
응답도 41%에 달해 90%를 넘는 대부분의 기업이 행정지원이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역에 대한 도로, 철도, 교량, 항만, 비행장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대해서도 70.5%가 심각한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밖에 55.7%의 기업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진흥공사 및 금융기관등
기업지원 유관기관이 중앙에 집중되어 있거나 하부기관이 있어도 기능
부족으로 충분한 활용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역간 개발격차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62.1%가 정부의
지원, 21.6%가 지방기업의 육성, 14.2%가 대기업의 지역투자 확대를 지적해
이 지역기업들 이 지역개발 낙후의 주요요인이 내부적 요인보다는 정부의
개발지원 미흡등 외부적 요인이 큰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내년에 실시될 예정인 지방자치제와 관련해서는 74.7%의 기업이
세금부담 이 현재보다 커질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줄어들 것이라고 대답한
업체는 10.1%에 그쳐 기업들이 지자제실시에 따른 조세부담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