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의 도산건수가 5년 10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본민간신용기관인 데이고쿠 데이터뱅크조사에 따르면 부채규모
1천만엔이상인 일본기업의 도산건수는 지난 85년 1월이후 계속
줄어들었으나 금년 10월과 11월들어 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지난 10월 일본기업의 도산건수는 모두 6백 4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증가했으며 부채액도 1천 4백 79억 3천 5백만엔으로
3.8%나 늘어났다.
11월에도 도산건수는 6백 34건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23.1%나
증가했다.
부채액은 대기업의 잇단 도산으로 3천 1백 53억 3천 7백만엔을
기록,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3백 65%나 폭증했다.
일본 기업의 도산건수가 이처럼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부동산산업이
침체한데다 주식을 비롯한 재테크의 실패가 속출하고 있끼 때문이다.
또 지난 89년 5월이후 5차례에 걸친 재할인율인상조치등 금융긴축
정책이 그 효력을 발생하기 시작한 것도 도산건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내년 일본기업의 전체도산건수도 지난 84년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일전망이다.
도산건수가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부동산산업, 금융긴축과 부동산
융자에 대해 일본대장성이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지난 11월 한달동안에만
부동산부문에서 도산건구사 40건에 달했다.
올들어 11월까지 11개월간 도산건수도 이미 89년 한햇동안의 전체건수를
상회했으며 부채총액은 1천 5백 25억 2천 2백만엔으로 역시 89년의
1천 2백 57억 4천 4백만엔 수준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토지와 주식을 대상으로한 재테크의 실패에 따른 도산건수도 올들어
11월까지 모두 85건을 기록, 작년 한햇동안의 18건보다 5배나
증가했다.
데이고쿠 데이터뱅크는 올해 일본 기업의 전체도산건수는
6천 4백건으로 작년수준을 밑돌겠지만 내년에는 자금사정아고하와 부동산
침체의 지속으로 7천-8천건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도산기업의 부채액도 점차 대혀와되고 있어 전체부채액의
증가율은 훨씬 클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