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4분기 일본산 철강재 수입가격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번 분기
수준에서 동결됐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줄곧 상승세를 지속해온 일본산 철강재
수입가격이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 내년 1.4분기에도 이번분기보다 t당
10달러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공산권 지역으로부터의 수입물량
증대등으로 철강재 전품목의 수입가격이 이번분기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원자재인 핫코일의 경우 일본측은 당초 국내 수요업체들에게 t당
4백10-4백20 달러선을 요구했으나 중국과 소련산 핫코일 수입물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이번분기 수준인 t당 4백달러 수준에서 수입가격이 최종결정
됐다.
또 내년 1.4분기 대일 핫코일 수입물량도 당초 6만여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었으나 오히려 이번 분기보다 7천-1만여t이 줄어든 4만여t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주로 국내 자동차회사들이 많이 수입해 사용하는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
가격도 이번분기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돼 냉연강판은 t당 5백10달러
(FOB기준), 아연도강판은 t당 6백20달러선에서 계약이 체결됐으며 수입
물량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내 철강업체들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에게 내년 1.4분기 자동차용
강판 공급가격을 t당 10달러 정도 올려받겠다고 통고했었다.
이밖에 후판과 칼라강판,석도강판 등의 수입가격도 이번분기 수준에서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이 일본산 철강재의 내년도 수입가격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오름세를 멈춘 것은 내년부터 중국과 소련으로부터의 철강재 수입이 본격화
됨에 따라 그동안 주로 일본과 북미지역 등에 편중돼있던 국내업체들의
철강재 수입선이 다변화돼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수입상담을 벌일 수 있게
된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