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들은 우르과이라운드협상,페르시아만사태, 노사관계, 물가등
여러가지 요인이 불투명한 가운데 새해 우리경제의 전망이 대내외적으로
어렵다고 예측하고 각 기업들은 특히 기술개발로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산업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최대의 관심을 쏟는 한편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의 의욕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회기강확립과 제조업활성화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줄 것으로 촉구했다.
각 단체들의 신년사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상하대한상의회장= 90년에 결코 낮다고 할수 없는 경제성장을 이루기는
했지만 우리 경제발전을 주도해왔던 수출이 새로운 활로를 찾지못하고 있기
때문에 91년의 우리경제전망이 결코 밝다고만 할 수 없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 선진국들은 우리에 대해 통상압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페르시아만사태의 진전에 따른 유가불안, 도로 등 사회
간접자본의 부족, 노사문제등 우리경제를 가로막는 악재들이 산적해 있다.
새해 캐치프레이즈를 "기술개발 촉진하여 국제경쟁 이겨내자"로 결정
하고 연구개발을 위한 분위기조성과 기술개발관련 각종 지원제도를 확충
하도록 노력하겠다.
제조업이 안고있는 애로사항들은 조사,특히 세제와 관련된 부분의
개선책을 마련해 정부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으며 심각한 부족현상을
빚고있는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국제화 및 개방화에 대비한 국내산업의
경쟁력제고, 물가안정등을 위해 50개 지방상의와 협력, 최선을 다하겠다.
<>유창순전경련회장= 명암이 점철되는 새해전망속에서도 우리는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기업활동을 스스로 배가해 국부창조의 역군으로, 풍요한 복지사회
건설의 주역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야 한다.
북방의 두터운 얼음을 녹이고 근 한세기 가까이 지속된 이념대립을 해소
시킨 것은 무력이 아닌 경제력이었고 이러한 경제력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창의에 불타는 기업의욕이 가능케한 것이었다.
지속적인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투자를 확충, 독자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생산설비투자의 과감한 확대로 성장활력을 회복토록 해야
한다.
지역적보호주의에 대비, 국제화전략을 치밀하게 추진하면서 미일등 기존
경협대상국과의 관계를 공고히하고 소련등 북방국가들과의 경협도 차근차근
구체화시키는 한편 환경, 복지, 산업안전 등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적극
수용해나가자.
<>남덕우 무협회장 = 90년이 무역업계로서는 매우 어려운 한해였으나
새해의 무역환경도 역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매년 경험하듯 어려움은 항상있게 마련이고 문제는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얼마나 강하고 환경변화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하는 점이다.
새해 수출회복과 건전성장을 위해서는 정치사회안정과 함께 산업평화
정착을 위한 국민공감대의 형성이 가장 중요하며 기업가와 근로자가 공생
공영의 인식을 갖고 이해와 협력으로 문제를 풀도록 해야한다.
기업가는 특히 근로자들의 근로의욕고취와 복지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제는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감안,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자생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며 정부는 기업과
근로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법질서와 사회 기강확립에 힘쓰는 한편 환율의
적정수준 운용등 수출과 제조업을 활성화할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
<>황승민 기협중앙회장 = 91년의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인과 근로자가 뜻을 같이하여 제2의 창업을 하는 각오로 창의성과
생산성향상에 매진하고 새로운 기업경영방식과 기술력을 배가,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로 신시장을 개척하면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수 밖에 없다.
기협중앙회는 올해 기본 운영목표로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 대응을
설정하고 기술력배가와 인력수급의 지원에 우선을 두고자 한다.
또 중소기업성장발전의 근간이 되는 각종 정책개발과 조사기능을 강화,
국제무역 환경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는 한편 지난해 1천억원을
돌파한 공제기금의 운영활성화로 서비스질을 높여 기업안정 가동에
기여토록 하겠다.
지방자치제와 함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공장입지실제조사를 통한
입지조성확대를 도모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
<>이동찬 경총회장 = 91년은 ''산업평화의 원년''으로 기록될수 있도록
노사가 한층 노력해야 되겠다.
주어진 경제여건은 지난 87년이후 가장 취약한 해가 될것으로
보이나 노사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것으로 확신한다.
올해는 근로자들등 회사를 내집처럼 아끼고 사용자는 근로자를
형제처럼 사랑하여 공존의 길로 나가야 하겠다.
<>박종은 노총위원장 = 열악한 근로조건하에서 고생하는 전국의
모든 근로자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올해엔 실질소득의 보장과 근로조건개선등에 더한층 노력할것이며
노조의 정치참여등 현안문제의 해결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나아가 20개 산별노련과 함께 노동관계법의 ''개악저지''와 구속
근로자의 석방등을 추진해나가겠다.
모든 근로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