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사,학부모들은 현재의 학교교육에서 가장 역점을 둬야할
분야는 인격과 개성이 존중되는 가치관 교육이며 바람직한 교사상으로는
실력있는 교사보다 교직관이 확고한 사명감 있는 교사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생의 대다수는 과외등 개인지도보다 자학자습 또는 정규수업이
학업성적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도서관시설의
확충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교육연구원, 학생/교사/학부모 설문조사 ***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교육위원회산하 교육연구원이 지난해 10월
한달동안 서울시내 1백20개 초.중.고교 교사 1천1백60명, 학부모 8백명,
고교생 8백30명(30개교)을 대상으로 실시한 ''91학년도 교육시책수립을 위한
교사.학부모.학생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학교교육에서 역점을 두고 지도해야할 분야중
어느것이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사, 학부모
공히 ''가치관교육''을 1순위로 꼽았으며 이를 위해서는''기본생활 습관및
예절지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 최근 사회 문제화 되고 있는 청소년
비행등 현 세태에 대한 우려가 그대로 반영됐다.
교사,학부모를 상대로 각문항마다 가장 우선적인 것 3가지씩을
순서대로 고르도록 한뒤 최고 3점에서 1점까지의 가중점을 매겨 처리한
이 조사에서 역점을 둬야할 학교교육으로 ''가치관교육''은 각각 2천5백99점
(교사), 1천7백68점(학부모)을 얻었으며 ''외국어교육'', ''통일교육'' 등은
96점-2백64점에 불과했다.
*** 학부모, 실력보다 사명감 있는 교사 좋아해 ***
또 대부분의 교사, 학부모들은 존경받는 교사상으로 ''교직관이 확고한
사명감 있는 교사''(교사 2천6백46점,학부모 1천8백67점)를 가장 우선적으로
들었으며 ''실력있는 교사'' ''지도력있는 교사'' ''품위있는 교사'' 등은 6백점
내외에 그쳤다.
''학생 비행예방을 위한 지도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들의 경우
''비행학생 조기발견 치료''를 가장 중시한데 반해 학부모들은 ''두발규제및
교복착용 부활''을 최우선 순위로 지적, 대다수 학부모들이 교복 착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교사, 교육정상화 위한 입시제도 개혁 주장 ***
이밖에 교사들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육과정의 운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교육시설의 평준화보다는
입시제도의 개혁및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가 급선무이며 관리층의
통제적,지시적 태도지양이 민주적 교육환경조성에 가장 필요한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내 고교생 8백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고교생의 70%가
정규수업(29.5%), 자학자습(40.7%)이 학업성적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개인지도,학교보충수업,학원수강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각각 12.9%,9.4%,7.5%에 불과, 학생들사이에서는 과외,
보충수업에 대한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교생의 절반이상이 현행 교과과정의 수준이 ''알맞은 편''
(47.6%) 또는 ''쉬운 편''(14.6%)이라고 대답했으며 67.7%가 우열반
편성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비행학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불량친구의 유혹등
교우관계(34.5%),부모와의 갈등 (28.7%),학교 공포증(24.3%)등의 순으로
집계됐으며 응답자의 37.5%가 학교시설중 도서관시설이 가장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