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된 북한산 감자의 국내 판매가격이 국산 감자값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으나 품질이 떨어져 판매는 매우 부진하다.
10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농수산물유통공사와 한국그린벨,
풍양산업등 3개 업체가 수입한 북한산 감자 1만2천6백43t 가운데 공매 등을
통해 시중에 판매된 물량은 지난 7일까지 3천8백84t에 불과, 판매실적이
전체물량의 31%밖에 되지 않고 있다.
특히 북한산 감자의 판매가격은 도매기준 당 3백50원으로 국내 감자의
7백80원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 국내 감자의
흉작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으나 품질이 국내산에 비해 떨어져
소비자의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는 것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종합상사 등을 통해 수입한 1만1백43t의 북한산
감자를 지난해 12월8일부터 공매 등을 통해 매주 3차례씩 판매하고 있으나
대량처분을 못하고 있다.
또 한국그린벨이 수입한 1천5백t과 풍양산업이 도입한 1천t 등 민간
수입물량 2천5백t은 아직 처분되지 않고 그대로 보관돼 있다.
북한산 감자는 공매 첫날 가격이 당 4백43원으로 형성됐으나 곧바로
3백70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3백50원으로 다시 내렸었다.
그러나 북한산 감자가 이처럼 싼값에 공급됨으로써 국내산도 판매가격이
당초 당 1천40원에서 7백80원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