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의 긴장상태가 고조되자 나프타분해설비 (NCC)의 본격적인
가동을 눈앞에둔 국내석유화학업체들이 기초원료인 나프타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 해외 공급선확보 총력 ***
1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나프타분해설비를 새로 가동할
현대석유화학 삼성종합화학 럭키석유화학 대한유화와 기존업체인
대림산업은 페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나프타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수입물량의 조기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내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잇따른 신증설로 석유화학용 나프타수요는
하루 11만배럴로 지난해보다 35% 정도 늘어난데 비해 국내 공급은
5만 1천배럴에 불과해 수입이 불가피한 5만 9천배럴을 안정적으로
빨리 확보하기 위해서이다.
*** 신증설로 국내수요 11만배럴로 급증 ***
국내업계는 지난해에도 전체수요 8만 1천배럴의 29% 인 2만 3천배럴을
수입했었다.
대산석유화학단지에 콤비나트를 올 하반기부터 가동하는 현대석유화학은
연간 나프타수요 1백 30만톤중 수입해야하는 90만 1천톤을 조기에
확보키위해 그룹계열사와 일본의 종합상사등을 창구로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등 중동산유국과 국제가격 연동조건으로 이미 상당량의 나프타를
수입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회사는 극동정유를 통한 국내공급물량을 합쳐 콤비나트 가동이전에
최대 저장능력인 13만톤을 확보할 방침이다.
*** 올 공급물량은 5만 1천배럴에 그쳐 ***
삼성종합화학도 올 하반기중에 필요한 60만-70만톤의 80%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 오기위해 국내및 일본의 종합상사 메이저등을
통해 활발한 상담을 추진중이다.
삼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국제가격 연동, 장기공급형태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15일이전에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대한유화는 연간수요 90만톤의 대부분을 수입해다 쓸수밖에 없다고
보고 기존의 합작선인 일본의 마루베니상사등을 창구로 공급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존업체인 대림산업도 주공급원인 호남정유와 쌍용정유의 자체
수요증대등으로 국내물량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연간수요
2백 24만톤의 45%정도를 수입해다 쓰기위해 공급선 잡기에 나서고 있다.
대림은 나프타구득난에 대비, 호남석유화학 한양화학등과 공동으로
모두 6백억원을 투입, 올해안엔 42만톤 짜리 저장시설을 여천단지에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