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통일원은 11일 상오 10시55분께 권외철 사무관 등 소속 직원
4명을 서울도봉구수유2동527의30 문익환 목사 자택으로 보내 지난달
11일 3차 남북고위급 회담차 서울을 방문한 연형묵 북한 총리가 문목사에게
건네주도록 통일원측에 맡겼던 선물 등을 전달했다.
통일원 직원들이 문목사에게 전달한 연총리의 선물은 산삼 1뿌리,녹용
1쌍, 개성고려인삼정액 10개, 불로산삼보약 10개, 십전대보고 10개, 육미고
10개, 경옥고 10개등 5종의 약재 50개와 안병수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변인이 보내는 사신 1통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목사는 그러나 안병수 대변인이 보낸 편지의 내용에 대해서는
사신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문목사는 이날 통일원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안양교도서에서
중병을 앓을 때는 석방하지 않다가 전주교도소에 이감돼 병세가 크게
호전된뒤 병보석으로 석방한 것은 고위급회담에 나를 이용하려는 계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