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자체개발한 유통전산망이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존유통
전산업무를 보완해 이를 타업체에 판매하는등 전산용역판매가 백화점
업계의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건영유통(옴니플라자)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POS(판매시점관리) 시스템등의 전산용역을 9억2천만원에 판매한 것을
비롯 청주흥업백화점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POS시스템의 계약을
6억5천만원에 마무리 지었다.
이밖에 동진레저백화점에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진항공에
하드웨어의 계약을 체결하는등 지난해 전산용역 계약실적은 총
17억원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이 판매하고 있는 전산용역은 하드웨어 자체의 구입에서부터
응용패키지등의 소프트웨어를 총망라하고 있으며 회계원에 대한 교육및
경리 검품등에 대한 지원, 제조업무 컨설팅등의 경영노하우 제공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따라 현대백화점은 용역계약업체에 다수의 전산전문요원을
파견시키고 있다.
현대전자 현대테크 등과의 협조체제를 갖추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올해 전산용역 계약액을 30억원정도로 늘려잡고 있다.
현대백화점외에도 롯데 신세계등 완벽한 유통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대형백화점에도 최근 신설백화점및 소규모 백화점의 전산용역업무
구입제의가 쏟아져 들어 오고 있어 이들 백화점은 전산용역판매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IBM 한국NCR 기린시스템등 10여개업체가 경합을
벌여 오던 POS시스템등 유통전산망시장은 유통업체들의 참여로 한층
치열한 경쟁분야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