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이 새로운 유망업종으로 그 뿌리를 탄탄히 내림에 따라 식품
전문회사들이 연초부터 외식시장에의 신규 참여 또는 진출확대를 겨냥한
움직임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수시장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탈제빵 및 업종
다각화전략을 적극 추진해온 삼립식품은 지난연말 서울동작구 노량진동에
우동전문업체인 "방방곡곡" 1호점을 정식 오픈한데 이어 금년말까지
6-7개의 직영점을 추가 개설키로 하고 장소선정 및 내부단장작업등을
서두르고 있다.
삼립식품은 서울 상계동 및 경기도 안산시등 수도권일대의 주요지역에
직영점을 집중 개설키로 하는 한편 희망신청이 잇따를 경우 프랜차이즈
형태의 가맹점도 올해안으로 약 1백개까지 보급, 우동전문체인을
전국적인 규모로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립식품은 기존의 "하이면" 제조 판매를 통해 축적한 자체노하우를
적극 활용, "맛의 차별화"를 중점 영업전략으로 내세울 예정인데 제빵
및 면류제품에서 삼립식품이 갖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와 판매력을 감안
할 경우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는 외식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을 위해 조미료의 매출비중을 낮추는 한편
그룹차원에서 냉동식품 외식사업의 투자규모를 적극확대하고 있는
(주)미원도 커피 및 패스트푸드를 취급하는 "나이스데이"의 점포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원은 작년 1월 서울 적선동에 1호점을 선보인후 하반기에만 4개
점포를 잇따라 증설, 작년말 현재 7개직영점을 갖추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5개점을 늘려 본격적인 다점포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주력업종인 제과비중을 낮추기 위해 "해태델리"를 통해 베이커리
사업을 적극 확대해온 해태제과는 충남 및 영/호남지역의 외식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할 부지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태는 서울 경기지역에서 직영 7개 및 가맹점 6개등 모두 67개의
점포를 갖고 있지만 수송 및 보관상의 제약으로 현상태로는 지방시장
공략이 어렵다고 판단, 점포확장보다는 당분간 생산시설확충에 우선
순위를 둘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거의 내수시장을 상대로 하는 식품업계의 성장
활력이 국내경기부진에 따라 금년 한햇동안은 갈수록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이같은 장애요인을 극복키 위해 식품전문업체들은 외식
사업참여를 당분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