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사태가 악화돼 국내원유 도입가격이 현재보다 40% 상승한
배럴당 35달러로 오르면 금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원유도입가가
현수준을 유지할 경우 예상되는 6.2%% 보다 1.1%포인트 떨어진 5.1%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조사한 "유가인상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국내 원유도입가가 40% 인상될 경우 원유수입대금의
증가, 수출둔화, 물가상승등의 제반 경제여건의 악화로 금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1.1%포인트, 내년에는 0.8%포인트,
내후년에는 0.5%포인트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특히 원유도입가가 이같이 상승할 경우 통관기준에 의한 상품수입은
당초 전망치(8백2억달러)보다 14억달러가 늘어난 8백16억달러로 확대되며
수출은 예상치(7백 9억달러)보다 12억달러가 감소한 6백97억달러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금년 경상수지는 81억달러의 적자를 기록,
예상(55억달러 적자)보다 크게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도매물가에는 새로 3.24%의 상승요인이 발생해 9.8% 오르고
소비자물가는 당초 예상치(11.0%)보다 2.6%포인트가 높은 13.6%가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산업별로는 석유화학업제품이 새로 7.45%의 가격인상요인이
발생해 가장 심한 타격을 입는 것을 비롯, 전력. 가스. 수도와 운수
및 통신업 제품의 가격인상 압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농림수산업과 금융 등 서비스업, 목재업은 비교적 가격인상 압박이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