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수신중 저축성예금은 19.8%, 요구불예금은 8.4%, 그리고
금전신탁은 31.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분석한 "90년 은행예금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저축성예금(잔액기준)은 52조4천2백4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19.8%(8조6천4백
62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자유예금은 71.3%(1조1천6백16억원)가 늘어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으며 이는 은행의 기업에 대한 "꺽기"(양건)강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정기적금은 35.3%(4조7천9백38억원), 주택부금은 34.4%(3천2백89억원),
가계우대정기적금은 35.3%(1조6천9백42억원), 자유저축예금은 20.8%(2조5백
76억원)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정기적금은 12.3%(1조7천3백76억원)의 증가에 그쳤으나 이 가운데
2년만기는 53.2%(1조1천8백76억원)나 늘었다.
반면 그동안 저임근로자들의 인기 저축상품이었던 목돈마련저축은 15.6%
(4천4백72억원)가 감소, 한계를 드러냈으며 주택마련저축도 59억원이
줄었다.
타점권을 제외한 요구불예금은 작년말 현재 8조1천4백15억원으로 전년말
보다 8.4%(6천8백27억원)가 증가했으며 이중 보통예금은 17.2%(1조7백
40억원), 별단예금은 50.2%(5조7천4백65억원) 각각 늘어났다.
별단예금이 이같이 증가한 것은 은행권을 대신하여 자기앞수표를 많이
이용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금전신탁은 작년말 현재 29조1천7백22억원으로 전년말보다 31.9%(7조5백
32억원)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으며 이중 가계금전신탁이 65.4%(2조5천7백
67억원), 개발신탁 50.9%(1조6천5백44억원), 불특정금전신탁 40.1%(1조7천
1백80억원), 특정금전신탁이 27.1%(5천5백95억원)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