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품의 수출검사 불합격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3일 상공부는 지난해 1월부터 9월말까지의 수출검사 불합격률이 평균
6.1%를 기록, 89년 연간불합격률 4.4%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90년 1/4분기중 5.4%에서 2/4분기에는 6.2%, 3/4분기에는
6.5%를 각각 기록, 연중내내 불합격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같은 수출검사불합격률 상승은 수출상품에 대한 품질관리가 그만큼
부실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이는 우리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과 함께 품질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공부당국자는 수출검사 불합격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종업원들의
워크맨십이 저하된데다 각 제조업체가 인력난을 겪으며 비숙련공을 대거
작업현장에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악성노사분규에 의한 고의성 불량제품증가도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상공부는 현재 2백95개인 수출검사 대상품목을 수출절차간소화
차원에서 당초 지난해말까지 대폭 줄일 계획이다.
그러나 수출검사불합격률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임을 감안, 그 시기를
금년 1/4분기중으로 미뤘고 축소범위도 최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